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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사역 위주 ‘사랑’ 주고 ‘은혜’ 받다
열악한 환경에도 의미있는 구슬땀 … “CE 정신·열정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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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CE 필리핀 단기선교팀원들이 모든 사역을 마치고, 필리핀과 전국CE와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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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험이었다. 편안함을 포기했다. 그 흔한 관광도 일절 하지 않았다. 오로지 지난 10년간 펼쳐온 전국CE의 선교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리스도와 그 교회를 위하여’ 젊은 열정을 불태웠다. 전국CE(회장:임현수 집사)가 6월 18일부터 23일까지 필리핀에서 가진 단기선교는 그저 형식이 아니었다. 철저하게 사역 위주로 진행됐다. 덕분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리얼’ 야생 체험하다
교회 맨바닥에 달랑 침낭 한 개와 미니 모기장에 의존해 잠을 자야 했다. 사역 기간 내내 현지음식으로 허기를 달랬다. 7시간 배를 곪으며 차를 타고 이동하기도 했다. 정부군과 반군이 대치해 있는 위험한 지역에서 이틀간 숙식을 하며 필리핀의 뜨거운 날씨를 온 몸으로 받아야 했다. 말 그대로 생생한 현지체험을 한 것이다.
하지만 고생한 것 이상으로 그 열매는 컸다. 극한의 환경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현지 기독교인들의 순수한 신앙에 도전을 받았고, 낯선 이국 사람들이 와서 건넨 작은 선물에도 눈물을 훔치며 하나님과 교회에 감사하다는 고백에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다. 상습 침수 지역에 아름다운 예배당이 세워져 기뻐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복음은 변함없이 살아 운동력 있게 전파되고 있음을 목도할 수 있는 기회였다. 전국CE의 필리핀 단기선교는 이처럼 무더운 필리핀의 날씨도 녹일 만큼의 뜨거운 은혜의 도가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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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CE 단기선교팀원들의 사역에 앞서 필리핀의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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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주고, ‘은혜’ 받다
6일간 펼친 전국CE의 필리핀 단기선교에는 25명의 대원이 참여했다. 여기에는 총회 전도부장과 면려부장, 서기도 동참했다. 선교기간 내내 그 어떤 의전도 없었고, 단 한명도 열외 없이 힘든 사역에 동참했다.
팀원들은 빈민촌, 오지, 학교 등 방문지역마다 전도집회를 열었다. 풍물놀이로 주목을 끌고, 이어 솜사탕, 풍선아트, 페이스 페인팅 등으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한 학용품, 생필품, 식료품, 간식거리 등 생활에 필요한 선물도 전달했다. 학교에서는 장학금도 전달했다. 굶주려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아이들을 위해 급식사역도 가졌다. 팀원들에게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는 것과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체력적인 부담은 컸다. 수 백명이 한꺼번에 몰려들기 때문에 한 차례의 사역을 마치면 녹초가 됐다.
형식적인 단기선교가 아니었다. 선교 기간 참여했던 목사나 증경회장 모두 각각의 사역을 맡아 구슬땀을 흘렸다. 하지만 사역 기간 내내 그 어떤 불평과 짜증이 없었다. 사역을 마치고 나면 밀려드는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그 무엇에 감사할 따름이었다.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작은 섬김뿐이지만, 그 섬김을 받는 현지인들은 커다란 기쁨과 도움이었다. 그래서 이구동성이다. 줄 수 있는 사랑은 작았지만, 오히려 받는 은혜가 더 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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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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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에서 CE 정신 확인
이번 전국CE의 단기선교는 의미 있는 행보였다. 전국CE가 해외에 교회건축 등 선교사역을 펼친 지 올해로 10년째. 지난 10년간의 선교 발자취를 밟아보며 젊은 신앙의 열정과 CE의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처음으로 단기선교 형식의 행사를 기획했다. 관광이나 행사성 위주의 선교가 아니라 젊은이들답게 철저하게 몸과 시간과 물질로 헌신하는 단기선교로 준비했다.
CE운동의 궁극적인 목적은 ‘그리스도를 위한 세계의 복음화’라고 명시돼 있다. 그래서 전국CE는 그동안 태국,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인도, 케냐 등지에 교회와 고아원, 선교센터를 지었다. 단순히 건물을 지어주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관심과 돌봄으로 돕고 있다. 이번 필리핀 단기선교는 CE의 정신과 열정을 잘 드러낸 행사였다. 필리핀에서 밟은 이들의 걸음걸음은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의 발걸음이었으며, 전국CE의 신앙열정과 면려운동을 다시금 다잡는 결단의 여정이었다.
필리핀 단기선교를 기획하고 이끈 명예회장 김영 집사(제천성도교회)는 “열악한 환경에서 고된 사역을 하면서 오는 피로감은 있었지만 CE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운동의 방향성을 점검하는데 좋은 계기였던 것 같다”면서 “이번 단기선교가 젊은이들의 순수하고 열정적인 면려운동이 더욱 확산되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순수한 열정, CE 매력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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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CE 임현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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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현수 집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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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의 강점은 다른 어떤 단체보다 순수함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총회적으로 CE의 존재감이 약화돼 있지만, 그럼에도 CE맨들이 자발적이고, 순수한 헌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필리핀 단기선교에서도 순수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필리핀 단기선교를 마친 전국CE 회장 임현수 집사(대구내일교회)는 CE의 매력에 다시 한 번 푹 빠져 버렸다. 전국CE 최초로 사역을 겸한 단기선교를 실시하기는 이번이 처음. 열악한 환경에서 숙식하며 고된 사역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우려가 있었지만, 단기선교 기간 내내 불평이나, 갈등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오히려 감사하고, 은혜를 받았다는 고백이 넘쳤다.
바로 이 점이 임현수 회장이 말하는 CE의 매력이었다. 그는 주저함 없이 말한다. “CE는 좋은 사람, 좋은 사역, 좋은 인간관계가 있어 참 매력적인 단체”라고.
단기선교 기간 둘째 날 필리핀 라구나지역에서 가진 사역이 가장 인상이 깊었다는 임 회장. 이날은 새벽 5시에 일어나 저녁 늦게까지 사역을 했다. 빈민촌에서도 가장 어렵게 살고 있는 가정을 일일이 방문해 구호품을 전하고 기도로 격려했다. 숨이 턱턱 막히는 협소한 공간에서 페인트칠도 했고, 어린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급식사역도 했다. 그는 그런 고생이 오히려 보람이었고, 안식이었다고 고백한다.
“단기선교와 교회건축을 위해 가진 12번의 영적각성집회에서 받은 은혜와 임원들의 자발적인 헌신과 동참, 현지의 감동적인 사역이 이번 필리핀 단기선교가 은혜 가운데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함께 헌신해 준 임원들과 특히 사역 기간 내내 동참하며 격려해 주신 면려부의 김영석 목사님과 전도부장 이석원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 |
해외교회 개척은 쉬지 않는다
전국CE, 2003년부터 11개교회·고아원 등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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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CE 임원들과 관계자들이 제12호 해외선교지 교회인 깔룸핏 선교교회 헌당예배에 앞서 현지 교인들의 축하를 받으며 테이프 컷팅식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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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CE가 해외 선교지에 교회를 세우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3년. 그 이후 지금까지 태국,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케냐, 인도 등지에 11개의 교회와 고아원, 선교센터를 건립했다.
63회기에 들어서는 해마다 홍수로 물에 잠겨 시름하고 있는 필리핀 블라칸 깔룸핏에 열 두번째인 선교교회를 건축했고, 단기선교 기간인 6월 21일 헌당예배를 드렸다.
오는 10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케냐의 초등학교 건립도 이번 회기 중요한 선교사역 중 하나다. 이 초등학교는 케냐 울르시르콘지역 마사이들을 말씀으로 양육하고, 학업을 가르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처럼 전국CE는 해마다 쉬지 않고 선교 열정으로 뿜어 내고 있다.
전국CE의 해외교회 건축은 여러 측면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 교회 건축 이후 현지인에 이양하는 것과 지속적인 지원과 방문을 통해 교회가 아름답게 세워지도록 격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필리핀 단기선교 일정도 대부분 전국CE가 필리핀에 세운 교회들을 찾아 사역을 폈다. 전국CE는 지금까지 필리핀에 실방 선교교회, 까낄리안 선교교회, 이바 선교교회, 산페드로 선교교회, 스프링밸리 선교교회 등 5개 교회를 건축한 바 있다. 전국CE 단기선교팀들은 이들 교회를 방문해 현지 지도자들을 격려하고, 다채로운 사역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다.
한편 이번에 헌당한 깔룸핏 선교교회는 전국CE와 증경회장 손원재 장로 가정 등의 헌신으로 세워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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