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김경환 장로 | |
‘그리스도와 그 교회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도전은 비단 기독청장년면려회(CE)만의 구호가 아니다. 하나님을 경험하고, 은혜를 받은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고 마땅히 해야 할 고백이자 결단이다. 1921년 안대선 선교사에 의해 우리나라에 CE에 조직됐을 때도 그랬다. 일제 치하의 조국 교회 상황이었지만 신앙계몽, 구제, 선교에 젊음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한 CE의 헌신과 열정은 교회를 젊게 했고, 한국교회 부흥의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 그때의 열정은 지금도 전국CE를 통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금년 7월 23일부터 26일까지 강원도 횡성에서 제27차 세계CE대회가 열린다. 전국CE가 세계CE대회를 개최하기는 1986년에 이어 두 번째다. 세계CE대회는 전 세계 80개국 93개 교단이 속해 있는 세계CE가 4년마다 개최하는 CE올림픽이다. 이번 대회 역시 50개국에서 3500명의 기독 청장년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기대하는 것은 갈수록 청장년 세대가 교회를 떠나고 있는 상황에서 청장년 운동에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기독교 인구가 갈수록 감소한다는 통계도 모자라 이제는 하루가 멀다하고 언론에서는 교회를 비판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청년들은 자신이 기독교인인 것을 부끄러워하고 교회에서 발길을 돌리고 있다. CE는 20∼30대 청년 세대부터 50세까지를 아우르는데 이 CE 세대가 사라진다는 것은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마땅히 이번 세계CE대회는 단순히 CE만이 일회성 잔치로 끝나서는 안 된다. 1986년 세계CE대회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세계CE대회는 한국교회 청년운동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됐고, 내부적으로는 전국CE의 결속력으로 다지고 세계 선교의 비전을 새롭게 하는 시간이 됐다. 이번 대회 역시 잊혀져가는 면려운동 정신을 일깨우고 교단 전체가 청장년을 향한 비전을 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번 대회를 위해 조직위원회는 1986년 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한 선배들의 경험과 총회면려부, 지역CE 선후배들의 지혜를 모아 각국에서 참석하는 CE 회원들이 한국교회의 역동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특별히 1963년 교단이 분립된 고신CE와도 연합해 대회를 함께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교단 설립 10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부디 이번 대회를 총회면려부나 CE만의 행사로 여기지 말고, 총회 모든 기관과 교회가 협력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대회가 되도록 기도를 부탁드린다. 새로운 교단 100년을 시작하는 의미에서 청년대학부, 장년부 수련회를 이번 세계CE대회로 대체할 수 있도록 교회 차원에서의 지원도 부탁드린다. 특별히 이번 대회를 통해 ‘방방곡곡에 전도하자’는 면려회 3대 결의를 실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재정적 어려움으로 수련회를 개최할 수 없는 도서벽지 및 전국 미자립교회에서 청장년 500명을 무료로 초청할 계획이다. 이 일에는 많은 협조가 필요하다. 특히 선정된 농어촌 청년들이 순조롭게 대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노회 차원에서 차량 지원이 필요하다. 부디 총회와 농어촌부, 지역 노회에서 적극 협력해 이들 청년들의 가슴에 일평생 기억될 소중한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지난해 한국에서 이사회를 가진 이후 칼만 아도르잔 세계CE 총재를 비롯해 세계CE 이사들이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아도르잔 총재는 이번 대회가 다양한 나라와 문화, 인종이 함께 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했다. 세계CE대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전 세계 기독청장년들이 CE 정신으로 하나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체험할 이번 대회에 전국 교회 청장년들과 동역자들을 정중히 초청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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